메이저리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의 이적 조건에는 세부 옵션으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고, 옵트 아웃은 불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분석했다.
ESP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류현진의 4년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며 “옵트 아웃이 없는 계약”이라고 전했다.
앞서 토론토는 작년 7월 한국인 선수 오승환(37)을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한 바 있다. 당시 오승환은 토론토 불펜 투수로서 48경기에 출전해 47이닝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옵트 아웃 구단이 특정 조건을 만족할 시 일방적으로 선수와 계약을 해제하는 행위다. 류현진의 경우 해당 옵션이 없으므로 4년간 토론토 생활이 보장된 셈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이 보여준 활약을 고려한다면 위 조건은 토론토가 류현진을 에이스로 대우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류현진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4승 5패에 평균자책점은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를 만큼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은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은 2.98이다.
토론토는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미국리그 30개 팀 중 21위로 하위권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1선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태너 로어크(33), 체이스 앤더슨(32) 등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지만 2, 3선발로 평가받은 선수다.
한편, 류현진의 국내 매지니먼트인 에이스펙코리아는 24일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고 토론토의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메디컬 테스트 후 최종 사인을 할 것이다"며 “류현진이 25일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