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경북도의원, 경북교육청 포스코교육재단 공립화 수수방관 질타

2019-12-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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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 사회적 책임 다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철저한 관리감독 해야

김상헌 경북도의원 5분 자유발언 장면. [사진=경상북도의회 제공]

김상헌 경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포항 8)은 지난 20일 경상북도의회 제31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의 출연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며 사실상 공립화 수순을 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도교육청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1971년 1월 재단법인 제철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포항과 광양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총 12개 학교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교육재단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 12곳 가운데 고등학교 4곳을 제외한 8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한편, 동시에 명품교육의 보고인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하다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반대로 지난 4월에 철회한 바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무산되자,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 감축을 통해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비롯한 재단 산하 학교를 공립화 시키려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교육재단에 투입할 출연금을 2012년 385억 원을 정점으로 2018년 234억 원, 2019년 180억 원, 2020년 120억 원, 2021년 70억 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비롯한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학교의 공립화는 우수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초래하고, 이는 결국 지역발전과 지역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 기업 포스코가 지역 인재양성을 포기하는 일에 도교육청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포스코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출연금 감축을 당장 중단하고, 재단이 지역 인재양성의 산실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임종식 교육감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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