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이하 'UFC부산')이 12월 21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메인카드는 대회 포스터를 장식한 정찬성(페더급)을 포함해, 최두호(페더급), 정다운(라이트헤비급), 박준용(미들급), 강경호(밴텀급) 등이 출전한다. 언더카드(예선)에서는 최승우(페더급)와 마동현(라이트급) 등이 옥타곤(8각링)에 올라섰다.
메인카드 4번째 경기 최두호(28)는 찰스 쥬르댕(캐나다)과 만났다. 최두호는 MMA 전적 14승3패(UFC 3승2패)를 쌓았다. 쥬르댕은 9승2패(UFC 1패)에 그쳤다. 최두호는 UFC에서 3승 모두 KO/TKO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 키와 리치가 긴 최두호의 맹공이 예상됐다. 그는 2년 만에 옥타곤에 복귀했다.
1라운드 심판이 “파이트”를 외쳤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가 빨랐다. 서로의 안면에 펀치를 내리꽂았다. 맞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쥬르댕은 점핑 니킥을 자주 구사했다. 최두호는 역시 주먹이었다. 펀치를 흘린 최두호가 카운터를 날렸다. 쥬르댕은 휘청거렸다. 발목을 노려서 중심을 잃게 한 뒤 안면을 가격해 데미지를 늘렸다. 끝나기 15초 전 쥬르댕이 역으로 카운터를 날렸다. 최두호는 갑작스러운 데미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아찔한 순간, 정신을 다잡은 그는 잔여 10초를 버텼다.
최두호는 2년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했다. 표정이 망연자실했다. 그는 심판 판정을 기다리는 도중에 고개를 떨궜다. 관중석에서는 그런 그를 향해 “최두호 고개 들어”라고 외쳤다. 패배했지만, 격려의 박수가 경기장에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