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마카오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인민해방군 부대 사찰을 끝으로 마카오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카오 주둔 부대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천을 위해 더 많은 공헌을 해야 한다”며 “강군 건설 목표 실현과 전투 능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마카오 주둔 부대는 지난 20년간 중국공산당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를 잘 이행하고, 일국양제 방침과 마카오 특별행정구 기본법, 군 주둔법을 준수했다”면서 “앞으로도 결연히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 "반환 이후 20년 동안 마카오 경제는 중앙의 지원하에 눈부신 성장을 거뒀고 '마카오 특색 금융 산업'을 비롯해 컨벤션·중의학 등 신흥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마카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웨강아오대만구(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연계하는 메가 경제권) 개발 전략과 보조를 맞추며 전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이 마카오 경제 지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일국양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한 마카오에 일종의 '당근'을 제시하면서 홍콩을 압박하는 동시에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를 마카오, 선전, 상하이 등지로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마카오를 방문한 시 주석은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0일 오후 베이징에 돌아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