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월 1일자로 오거돈 2기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데 핵심・선도역할을 수행하는 과장급 이상 72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직위승진는 34명(3급 2, 4급 32), 전보․파견 38명(2급 1, 3급 6, 4급 31)이다.
3급이상 실·국장의 보직이동은 퇴직으로 인한 공석직위 위주로, 4급 과장 직위도 필요 직위 위주로 이동폭을 최소화했다. 인사발표도 예년에 비해 10여일 앞당겼다.
승진에 있어서는 사업·격무·기피 부서에 장기간 근무하면서 업무성과를 창출한 간부를 발탁, 열심히 일하는 곳에 확실한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전보에서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핵심 사업부서에 배치했고, 행정·기술직 간 상호 교차근무 직위 확대, 여성인재 중용 및 보직 다양화 등을 통해 시정현안에 전략적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2․3급 실장급 직위는 이준승 도시계획실장과 최대경 환경정책실장이 서로 자리를 바꾼다.
최대경 실장은 토목직 출신으로 부산 도시계획을 다시 이끈다. 행정직 출신의 이준승 실장이 환경분야를 맡아 새로운 시각으로 발상의 전환을 꾀하게 된다. 3급 국장급 직위에는 공석이 된 직위를 위주로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번에 개방형직위에서 해제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에는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난 배병철 민생노동정책관, 복지건강국장에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노련함을 가진 신제호 국장을 발탁했다.
민생노동정책관에는 72년생 이윤재 국장(47)을 발탁함으로써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토록 했고, 낙동강관리본부장에는 최초로 녹지직 출신 여운철 전 공원운영과장을 배치했다.
한편 여성가족국장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용할 예정이다. 12월부터 공직 내․외부를 대상으로 비전과 역량을 갖춘 자를 찾아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치도록 할 계획이다.
4급 과장급에는 국비전략, 세정기획, 계약지원, 매립시설, 에너지자원관리, 재개발, 건축정책, 섬유신소재산업, 청년일자리, 의료관광산업, 환경정책, 의약품관리 등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장기근무하며 성과를 창출한 간부를 발탁 승진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곳에 보상이 주어지도록 했다.
또한, 지난 인사에 이어 5명의 여성간부를 발탁승진하고 남북협력기획단장, 클린에너지산업과장, 해양레저관광과장, 여성가족과장, 출산보육과장, 사회적경제담당관 등 주요 직위에도 여성을 배치했다.
기존에 여성과장이 맡고 있는 인사담당관, 건설행정과장, 문화유산과장, 혁신경제과장, 마이스산업과장 등 핵심 보직에 이어 여성간부 중용을 위한 오 시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부산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25.1%로 전국에서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리직 진입 전 단계인 6급 여성공무원도 45.9%로 전국에서 제일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거돈 2기는 그 간의 변화와 혁신을 안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는 시기”라며 “그간 추진해온 전문성과 성과중심 인사혁신으로 성과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3․4급 인사에 이어 5급 사무관 전보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