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 1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오른 0.2%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5주 연속 상승세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한 주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추가 상승 기대감 및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정부의 12·16 대책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의 주간 조사 기간 말미인 16일 오후에 발표됐다. 때문에 대책 영향은 이번 조사 결과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는 신축 단지 선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금주 무려 0.3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0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강남구(0.36%)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강동구(0.31%), 서초구(0.33%), 송파구(0.33%) 역시 주요 신축, 기존 단지, 재건축 모두 가릴 것 없이 동반 상승하며 모두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강남 4구를 제외한 한강 이남 지역의 경우 양천구(0.61%)는 재건축 기대감 및 학군 수요로, 동작구(0.27%)는 흑석·상도·노량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 역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포구(0.19%)는 공덕·상수·대흥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용산구(0.18%)는 이촌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성북구(0.12%)는 장위동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렸고, 광진구(0.09%)는 광장·자양동 중심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 지역도 0.18%로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용인시 수지구(0.93%)는 교통 호재가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이 있는 동천·풍덕천동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수원 영통구(0.73%)는 매탄·영통동 위주로, 과천시(0.71%)는 재건축 및 원문동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0.13% 상승했지만, 8개도가 0.02% 하락했다. 세종은 0.37% 올랐다. 또 전국 아파트값 평균은 0.11%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18%를 기록했다. 이는 자사고·특목고 폐지 및 정시 확대로 인한 학군 지역의 수요 지속 유입, 전년 대비 감소한 신규 입주 물량 여파 등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국 전셋값은 0.11%로 오름폭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