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 백종원 '후견인 자처'···제주도에 새 터전 마련

2019-12-19 08:08
  • 글자크기 설정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 돈가스집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사진= 백종원 골목식당 방송 캡처]

18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방터 돈가스집의 마지막 장사가 그려졌다.
 
포방터 돈까스 집은 지난 11월 영업을 중단했다. 백종원은 지난 10월 포방터 돈가스 방문을 결정했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포방터 시장 돈가스 집을 찾았다. 포방터 시장은 몰려드는 손님으로 인해서 수많은 민원에 시달렸다. 하지만 민원을 해결할 방법도 없이 몰려드는 손님 대처하는 것에 난감해 했다.

돈가스집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던 백종원은 “충격이었던 것이 대기실 앞에서 쌍욕을 들었다고 하더라. 다른건 괜찮은데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상스러운 소리를 듣는다는 건 나도 못 견딘다”고 안타까워했다. 돈가스집 사장님은 “욕을 먹고 그러다보니까 아내가 공황장애나 그런 것이 왔다. 제가 너무 속상했다. 집사람을 지키고 싶어서 대기실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가스집 사장님은 제주도청의 전화를 받았다며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제주도로 오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전화를 달라고 하시더라”며 “예전에 초밥을 할 때부터 제주도에서 장사하면서 살아보고 싶은 게 로망이었다”고 밝혔다.

백종원도 “제주도 괜찮겠다. 흑돼지가 있지 않느냐”며 말했다. 이어 “제주도 쪽으로 방향을 잡자. 내가 고민해보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함께 고민을 나눴다.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에게 돈이 있냐고 물었지만 당황스러워했다. 돈가스집 아내는 "500원 올리는데 1년 걸렸다"며 "돈을 벌고 싶었다. 돈을 지금 벌면 안될 것 같다. 지금은 찾아온 분들에게 보답을 해야겠다. 대표님과 '골목식당' 보고 온 분에게 잘해야한다. 재료를 더 비싼 것을 해도 말하지 않겠다. 내가 필요할 때만 주면된다. 1년동안 보답을 목표로 장사를 해왔다. 제 통장에 돈 쌓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의 경제사정을 물었다. 돈가스집 남편은 "가게하고 집을 정리해도 3천만원 뿐이다"라며 "전세 2천만원 짜리 단칸방 산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두 사람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백종원은 "제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후견인이다. 좋은 예로 이야기 했으니까 수업료를 내야한다. 아내와 상의 해 보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을 제주도로 초대했다. 백종원이 새롭게 마련한 포방터 돈가스집 자리는 엄청나게 넓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결국 지난 11월 15일에 포방터에서 마지막 장사를 시작했다. 1년만에 이사를 하면서 돈가스집은 복잡한 마음을 안고 마지막 장사를 했다. 내리는 빗 속에서 4시간 넘게 기다린 손님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포방터 돈가스집 아내는 연신 기다려준 손님들에게 사과했다.
 
정인선은 포방터 돈가스집의 마지막 장사를 돕기 위해서 나섰다. 35팀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아주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모든 것은 조리를 담당하는 남편이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포방터 돈가스집의 마지막 음식을 먹기위해서 전날 부터 기다린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12시에 첫 타임 손님들을 서빙한 이후에 포장 손님들까지 순조롭게 장사가 이어졌다. 손님들은 포방터 돈가스집의 돈가스 맛에 감탄했다.
 
포방터 돈가스집 마지막 날에는 술취한 취객이 행패를 부렸다. 밖에서 나는 큰 소음으로 인해 손님들은 불편해 했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 부부는 이 상황에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포방터에서 마지막 타임 장사가 시작됐다. 정인선까지 투입돼 서빙을 했다. 세 사람의 호흡으로 마지막 타임 장사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포방터 돈가스집 아내는 "끝났다"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계속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마음이 이상하다. 돈이 없어서 인테리어도 두 사람이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포방터 돈가스집 남편은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간다고 해야하나"고 털어놨다. 돈가스집 아내는 "이게 최선인가. 이 방법 밖에 없나. 이렇게 가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즐겁지는 않다. 제주도에서 저희가 가는걸 환영하는 분도 있었다. 걱정이 되는게 처음에는 여기도 환영을 해줬다. 여기 오는 손님들한테 '시끄러우니 오지마라'하는 말도 들었다. 손님에게 했다고 들었을 때는 정말 그만해야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포방터 돈가스집에서는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돈가스집 사장님은 "월세를 안받을 테니 와서 장사만 해달라고 하는 곳도 있었고, 지자체에서도 오라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그곳에 가도 피해가 될 것 같아서 가지 못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대해서 억울함을 표현했다. 돈가스집은 "집 보다 대기실을 먼저 얻었다"며 "절대로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았다. 바보냐는 말도 많이 들었고, 여기가 좋아서 그냥 있었다. 가더라도 이렇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근처에서 이대로 이분들을 모시고 가고 싶었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포방터 돈가스집 부부는 아쉬움은 눈물을 흘렸다.
 
포방터 돈가스집이 이사를 결정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백종원은 "민원이나 소음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백종원이 책임 져 줄것 같냐. 그래서 내가 책임 져주는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