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단기조정에 그칠 것”

이민지 기자 2019-12-17 08:22

[사진=국토교통부]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전일 발표한 주택시장안정화방안을 통해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의 주택 매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해서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대책으로 당분간 거래량이 줄고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역대 정부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의 정책을 내놓았다.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초고가 주택으로 구분하고 대책 발표 즉시 주택구매용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의 LTV는 20%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과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집중적으로 규제하는 것으로 서울, 수도권 내에서도 가격대와 권역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9억원 이하 서울 재개발 신규분양과 성남, 수원 등 비규제지역 재개발 사업 등 실수요층의 관심을 끌 만한 신규 분양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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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기적으로 집값이 낮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단기 급등으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인 만큼 일정 기간 거래가 위축될 수 있으나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어 그는 “부동산 직접투자를 규제하는 동시에 간접투자의 공모시장 활성화를 장려하는 만큼 주가 조정으로 배당 매력이 큰 상장 리츠나 2020년 신규 상장할 공모 리츠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