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검사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와 거리를 둔다. 현직검사 김웅이 쓴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검사들도 똑같은 월급쟁이에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말한다.
김광규(52)는 "영화 '검사외전'과 완전히 다르다. 권력다툼은 크게 찾아볼 수 없고, 회사원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성재(49) 또한 "검찰 이야기는 딱딱하다고 느꼈는데 ('검사내전'은) 실제 (검사의) 리얼한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라서 선입견을 깼다"고 덧붙였다.
11년 차 엘리트 검사 차명주 역을 맡은 정려원(38)은 2년 전 방송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 이어 또 한 번 검사 연기를 하게 됐다.
남해안에 있는 가상의 소도시 진영에서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을 연기하는 이선균(44)은 이날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감 가는 따뜻한 사람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선웅이라는 극 중 이름(이선균+김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선웅은 김웅을 모델로 한 캐릭터다. 이선균은 "(김웅 검사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 강연과 TV 인터뷰를 보며 참고했다"면서도 "우리 드라마는 여러 캐릭터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김웅 검사를 100% 따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검찰 내부와 정치권에 관한 얘기는 거의 없고 한적한 해안 도시 검사들의 얘기라서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래도 드라마라는 게 사회 분위기, 환경의 영향을 안 받을 순 없어서 드라마 후반부가 조금 수정이 됐다"면서도 "어쩌면 약간 무능한, 소박한 검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