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한국, 중국 상대로 1-0 승리…결정력 아쉬워 (종합)

2019-12-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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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3분 김민재 선제골

높은 점유율과 슈팅에도 한 골 그쳐

골 결정력 문제 이슈로 떠올라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중국은 리피 감독의 빈자리가 컸다.
 

골을 넣고 축하 받는 김민재 (사진 왼쪽)[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월 15일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홍콩전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원톱으로 이정협(부산)을 기용했다. 좌우 측면은 윤일록(제주)과 나상호(FC도쿄)를 배치했다. 이영재(강원)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령관’ 역할을 했다.

주세종(서울)과 황인범(벤쿠버)은 미드필더로 허리 라인 조율에 나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와 김태환(울산)이 지켰다. 최후방 수비는 '주장'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맡았다. 골키퍼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영웅 조현우(대구)로 골문을 책임졌다.

이날 전반전은 이영재의 조율이 좋았다. 경기 내내 영리했다.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흔들었다. 전반 12분 강력한 슈팅이 중국 골키퍼의 손끝을 맞고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영재를 시작으로 역습 상황이 자주 펼쳐졌다. 패스도 유기적으로 뿌렸다. 공격 라인이 끊임없이 움직였다.

전반 13분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주세종이 코너킥을 올렸다. 높이 뜬 공을 침투한 수비수 김민재가 머리로 그대로 받아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보다 머리 하나 차이의 높은 타점이라 막기가 쉽지 않았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은 전반전 내내 흔들렸다. 원톱 스트라이커인 이정협은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허리에서도 제공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반전이 종료됐다. 한국은 점유율 74%로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8번 중 유효슈팅 두 번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중국은 슈팅 1번(유효슈팅 0번)에 그쳤다.
 

동아시안컵 중국전 골문을 지킨 조현우[사진=연합뉴스]


중국은 감독을 잃었다. 지난 11월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사퇴해 리 티에(중국)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장이 떠난 중국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였다.

후반전에 돌입했다. 기회를 만들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전의 좋았던 흐름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윤일록을 빼고 김인성(울산)을 투입했다. 발이 빨랐다. 침체된 한국팀에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후반 72분 반대로 중국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중국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전반전에 활약한 이영재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1:1 골키퍼 찬스를 날려버린 실책이 컸다. 잘하던 그는 그 이후로 흔들렸다. 빈자리에는 미드필더 손준호(전북)를 투입했다.

후반 80분 문선민(전북)을 투입했다. 많이 뛴 원톱 스트라이커 이정협에게 휴식을 줬다. 발 빠른 선수들 3명이 3톱으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더 많은 골을 원했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반전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후반전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하프타임을 기준으로 팀이 180도 변했다.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승리는 했지만, 벤투 감독은 아직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슈팅수에 비해 유효 슈팅은 적었다. 흐름이 ‘뚝뚝’ 끊기는 것도 문제로 남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2월 11일 홍콩전에 이어 이날 중국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이 시작된 2003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년 뒤인 2008년과 2015년에 이어 2017년까지 트로피 4개를 들었다. 벤투호는 이 경기 승리까지 2승으로 대회 5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한국은 12월 18일 오후 7시 30분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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