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6,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넷째 날(12월 15일) 싱글매치 결과 6승4무2패로 8점을 더해 16-14로 우승했다. 인터내셔널팀과의 총전적은 11승1무1패로 벌어졌다.
‘프레지던츠컵’은 첫째 날(포볼매치) 4-1로 인터내셔널팀이 앞섰다. 둘째 날(포섬매치)은 2.5점씩을 주고받아 6.5-3.5가 됐다. 셋째 날 오전(포볼매치)은 인터내셔널팀이 2.5점(2승1무), 미국팀은 1.5점(1승1무)을 추가해 9-5가 됐다. 오후(포섬매치)에 미국팀은 3점(2승2무)을 따냈다. 인터내셔널팀은 1점(2무)만을 추가해 10-8까지 좁혀졌다. 우승(15.5점)까지 5.5점(인터내셔널팀)과 7.5점(미국팀)이 남은 상황.
‘프레지던츠컵’은 넷째 날 싱글매치로 이어졌다. 미국팀 단장 겸 선수인 우즈는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와 자웅을 겨뤘다. 각 팀 에이스 대결이었다. 앤서는 3승1무로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우즈도 만만치 않았다. 2경기 출전해 2승으로 샷감이 좋았다. 두 선수는 7번홀(파4)까지 장군, 멍군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흐름은 9번홀(파4) 끊어졌다. 우즈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부 10번홀(파4) 우즈는 버디로 두 홀 앞서 나갔다. 앤서가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우즈는 14번홀(파3)과 15번홀(파5) 두 홀을 모두 따내 3&2(두 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우즈는 대회 전 ‘셀프 추천’으로 이슈가 됐다. 그는 '프레지던츠컵' 결과 3전 전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안병훈은 웹 심슨(미국)과 격돌했다. 상대적으로 전적이 좋은 안병훈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전반 9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심슨에게 6번홀(파4)까지 두 홀을 내줬다. 후반부에 들어선 심슨은 경기를 주도했다. 안병훈은 좋았던 퍼트감이 사라졌다. 홀 컵을 빈번히 놓쳤다. 결국, 한 홀을 더 내줘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했다.
경기 막바지 미국팀은 우즈(앤서 상대), 패트릭 리드(반정쭝 상대), 더스틴 존슨(리하오퉁 상대), 패트릭 캔틀레이(호아킨 니에만 상대), 잰더 셔플리(애덤 스콧 상대), 심슨(안병훈 상대) 등이 싱글매치에서 승리해 6점을 땄다. 14점을 채웠다.
인터내셔널팀은 임성재(우드랜드 상대)와 캐머런 스미스(저스틴 토마스 상대)만이 승리해 2점을 추가했다. 12점을 쌓았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토니 피나우(미국)와 6홀씩, 애덤 헤드윈(캐나다)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과 3홀씩을 주고 받아 타이(동률)로 홀 아웃했다. 양 팀(미국, 인터내셔널 팀)에 1점(2무)을 더했다.
미국팀은 15점으로 우승까지 0.5점, 인터내셔널팀은 13점으로 우승까지 2.5점이 남았다.
경기는 마지막 두 경기에 달려 있었다.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은 맷 쿠차(미국)를 상대했고, 마크 레이슈먼(호주)은 리키 파울러(미국)를 상대했다. 후반 9홀 마지막까지 올 스퀘어(A/S)로 경기가 이어졌다. 미국팀이 0.5점만 얻으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
경기는 쿠차의 챔피언 퍼트로 끝났다. 1.5m 퍼트를 잡아 0.5점을 더해 우승했다. 17번홀(파4) 한 홀을 앞선 상황(18번홀 패배해도 0.5점)에서 미국팀 우승이 확정됐다.
미국팀은 싱글매치에서 7.5점을 먼저 쌓아 우승 포인트(15.5점)에 도달했다. 경기는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도 계속 진행됐다. 우스트이젠과 쿠차, 레이슈먼과 파울러 경기는 모두 비겼다. 최종 결과 16-14로 미국팀이 우승했다.
미국팀은 총전적 11승1무1패로 인터내셔널팀을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우승은 1998년이다. 임성재와 안병훈이 선전했지만, 21년 한풀이에 실패했다. 2021년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다. 대회 역사상 첫 미국 남동부 개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