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는 세계 최고의 발광 효율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지연형광 소자의 단점인 수명 부분을 크게 개선해 일본, 독일의 지연형광 소자 제조업체가 발표한 기술 수준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대형 전자업체의 요청을 받아 이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의 성과와 최신 기술 동향을 보여주는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이 13~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3개 기관이 주관했다. '기술 혁신으로 산업을 재편하다' 슬로건 아래 7개 분야별 신기술·신제품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175개 업체가 참여해 총 532개 부스를 운영했다. 우선 '산업혁신관'에는 제조혁신·헬스케어·스마트리빙 등 산업별 111개 산·학·연이 243개 부스에서 우수 R&D 기술·제품을 선보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산업용 드론' △다채널 빔을 이용해 3차원 공간 정보 획득 및 물체를 탐지하는 기술로, 향후 50%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카네비컴의 '자율주행 자동차용 저가형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센서)' △세계 최고 발광 효율을 보여주는 경희대의 '청색 OLED 소자'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한 '심장 중재 시술 로봇 시스템' △세계 최초로 조직 투명화 장비를 상용화한 로고스바이오시스템의 '3차원 자동 이미징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이다.
대한민국 기술 대상 수상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관도 마련했다. 세계 최초의 65인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속도를 자랑하는 실시간 3차원 구강 스캐너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반도체 제품 양산에 성공한 극자외선(EUV) 적용 7㎚(나노미터) 로직 공정 기술을 포함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과 제품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산·학·연 기술 교류의 장도 마련
전시회와 함께 △글로벌 기술 협력 포럼 △산업 대전환 콘퍼런스 △산업 융합 선도기업 선정서 수여식 △지식 서비스 R&D 성과 교류회 △에너지 기술혁신 우수 성과 기술 정보 교류회 등 산·학·연 산업기술인 간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었다. 테크노베이션 쇼에서는 조용민 구글코리아 부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자기를 혁신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기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 생태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 기술을 실현하는 미래 유망 기술 아이디어 경연의 장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결선도 열렸다. 이외에 마이스터고 학생 장학금 수여식, 융합 신제품 투자자에게 선보이는 K-테크 쇼케이스,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환경차 기술 개발 공로 인정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산업기술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해 포상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환경차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가 수상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국가산업발전과 사회안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기술․제품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대통령상은 LG디스플레이의 '세계 최초 65인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와 한국선박기술의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GT 1만5000급 카페리 설계'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