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차기 지도자로 이낙연 선호...심상정·박원순 뒤이어

2019-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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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권 다가선 이낙연 총리, 국민 50% '호감'

심상정·박원순 이어 이재명·유승민·황교안·안철수 순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절반이 차기 정치 지도자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하고 지난 13일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 총리 50%, 심 대표 39%, 박 시장 32%, 이 지사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변혁, '새로운보수당' 리더) 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등으로 집계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 [그래픽=한국갤럽]


◆이낙연, 호감 50% > 비호감 33%...심상정·박원순·이재명 뒤이어

최장수 총리인 이 총리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한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도 48%인데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이낙연은 현재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계속 선두로 꼽히며,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도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참고로, 지난 2017년 2~4월 네 차례 조사에서 당시 대선 후보 문재인 호감도는 47~53%였다.

그 뒤를 이은 심 대표는 호감도(39%)와 비호감도(45%) 차이가 크지 않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7%,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며 성향 진보층에서는 62%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대 후반, 20·50대에서도 40% 내외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6%로 낮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1%(3월 3주)에서 48%(4월 3주)까지 기록한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계속된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의 경우 '호감 간다'는 32%, '호감 가지 않는다'는 53%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50%를 웃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그해 9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최고치 22%를 기록했다. 2015년 6월 메르스 확산에 적극 대응해 또다시 한동안 선두를 지켰으나, 2016년 총선 이후로는 상위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이 지사는 호감도 29%, 비호감도 55%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40대, 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 등에서는 호감·비호감이 엇비슷하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비호감도가 높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9%(2월 4주, 3월 3주)로 지금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보수에선 유승민·황교안 순...안철수, 호감·비호감 격차 가장 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유 의원은 호감도 23%, 비호감도 59%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높지만, 그래도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만큼은 그에 대한 호감도가 59%로 높은 편이다.

한국갤럽은 "다른 인물과 달리 저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20대 38%; 50대 이상 10%대 후반)"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22%(3월 3주)에서 42%(4월 3주)까지 기록했다.

황 대표 역시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로 격차가 크다.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지만, 성향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돈다.

지난 2017년 초 당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호감도가 20%대 초반, 비호감도는 약 70%였으니(2017년 2월 4주, 3월 3주)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때는 한국당 소속도 아니었고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적도 없었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물이었다.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2018년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번 조사 대상 일곱 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다(69%).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 시절과 비교할 때 호감도 하락 폭이 가장 크다. 2017년 4월에는 호감도 58%로 당시 문재인(48%)을 앞선 적도 있었다(4월 1주).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6%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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