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와 안병훈은 1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6,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 결과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2점을 안겼다.
임성재는 애덤 헤드윈(캐나다)과 흐흡을 맞춰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를 상대로 한 홀 차 승리를 따냈다. 그는 1번홀(파4) ‘칩인이글’에 성공해 기선 제압에 나섰다. 15번홀(파5)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16번홀(파4) 깨졌다. 인터내셔널팀 헤드윈의 파로 한 홀 앞섰다.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을 잘 막아 인터내셔널팀의 첫 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니 엘스 단장 덕에 승리했다"고 전했다. 엘스 단장은 경기 전 임성재에게 “1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그는 일말의 여지 없이 단장의 주문에 따랐고 승리를 따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반정쭝(대만)은 웹 심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18번홀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히데키와 반정쭝은 마지막 홀 파로 잘 막아 한 홀 차로 승리했다.
아브라함 앤서(멕시코)와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은 더스틴 존슨,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5홀을 따내고 한 홀을 잃어 15번홀(파5)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힘을 실었다.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 결과 인터내셔널팀은 4-1로 미국팀을 압도했다. 미국팀의 유일한 승점인 1점은 단장이자 선수인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따냈다. 그는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와 좋은 호흡을 보여 마크 레이슈먼(호주), 호아킨 니에만(칠레)을 상대로 4&3(3홀 남기고 4업)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우즈는 이 우승으로 ‘프레지던츠컵’ 6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각 팀의 단장인 엘스와 우즈는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엘스는 추천 선수로 기용한 임성재와 안병훈의 승리로 인터내셔널팀이 이날 획득한 4점 중 2점을 따냈다. 우즈는 본인 스스로를 추천했다. 말이 많았다. 그는 이날 1점을 올려 체면을 세웠다.
‘프레지던츠컵’은 이제 3일이 남았다. 12월 13일 열리는 2라운드는 2인 1조 포섬매치(하나의 볼 번갈아 치기)로 자웅을 겨룬다. 3라운드는 2인 1조로 포볼매치 4경기와 포섬매치 4경기를 소화한다. 최종 4라운드는 12조(총 24명) 싱글매치로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프레지던츠컵'은 승리 시 1점을 얻는다. 무승부는 양 팀이 0.5점씩을 나눠 갖는다. 총합 15.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우승하는 시스템이다. 역대 전적은 10승 1무 1패로 '미국팀'이 앞선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이후 21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이제 우승까지 11.5점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