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2세 경영 본격 개막…장남 윤상현 부회장 승진

2019-1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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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윤동한 전 회장 사퇴 후 본격 2세 경영 체제 돌입

윤상현 신임 한국콜마 부회장.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10일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 아들인 윤상현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2세 경영 시대 개막을 알렸다. 윤 전 회장이 지난 8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공백이 생긴 만큼, 서둘러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윤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와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쳐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에 입사해 2009년 이사 직함으로 퇴사했다. 같은해 윤 신임 부회장은 한국콜마에 상무로 합류, 한국콜마홀딩스㈜ 기획관리부문 부사장 등 경영일선에서 업무경험을 쌓았다.

윤 신임 부회장은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했다.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으며, 올해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을 인수하고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을 확보했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제약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신규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과 화장품 사업부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윤 신임 부회장은 “한국콜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NO.1 R&D 제조 전문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신축한 내곡동 소재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융합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콜마의 글로벌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같은날 윤 신임 부회장 외 10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김도연·한상근·전웅기 전무, 박홍권·전태영 상무, 김선영·김태호·계성봉·홍인기 상무대우로 인사를 단행했다.

1990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기존 한국콜마를 인적분할해 2012년 10월 존속법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아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제약 위탁생산(CMO) 업체인 한국콜마,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화장품 계열사인 에치엔지, 콜마스크, 의약품 회사인 콜마파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579억원을 기록했다.

윤 전 회장의 가족은 부인 김성애씨와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 딸 윤여원 전무가 있다.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27.14%)이다. 1대 주주는 지난 8월 사퇴한 윤동한 회장(28.18%)이다. 윤 신임 부회장은 지난 9월 30일 기준 한국콜마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의 17.43%을 지닌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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