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분출 실종자 모두 사망 추정... 사망자 최소 13명

2019-1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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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실종자 8명 중 6명 사망확인... 2명 생존 가능성 낮아"

뉴질랜드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로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로 인해 발생한 실종자 8명 중 6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나머지 2명도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수습된 시신 5구를 포함해 사망자는 13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수색헬리콥터 등 비행기들이 화이트섬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판독한 결과 6구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타깝지만 화이트섬에 생존자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화이트섬에서는 화산이 분출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섬 안에는 모두 47명이 있었다. 구조대는 이날 시신 5구와 34명을 육지로 이송했다. 부상자 중 31명은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퇴원한 상태다.

47명의 국적은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이다. 나이는 13세부터 72세까지 다양하다.

사망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은 호주 국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N은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들 중에서도 부상 정도가 심각한 이들이 있어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이트섬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활동을 보이는 섬이다. 1914년 분출로 12명의 광부가 사망한 후, 여러 차례 분출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9일 화산이 분출해 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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