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고 김성환 화백에 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11회째를 맞는 행사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빛내고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기여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올해 해외진출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포상, 게임산업발전유공포상, 애니메이션 대상, 캐릭터 대상, 만화 대상 등 6개 부문에서 33명이 수상한다.
고 김성환 화백은 1949년 연합신문에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그리면서 등단해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인 ‘고바우 영감’을 1955년부터 2000년까지 45년간 연재했다. 총 1만 743매의 원화는 근대 만화 최초로 2013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통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했고 우수 만화작품 창작, 후배작가 양성 등 한국만화 발전 전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스카이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한국방송(KBS)의 김대영 팀장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유 작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각시탈’, ‘신의 저울’ 등 화제작을 집필하며 드라마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방송 김대영 팀장은 ‘저널리즘 토크쇼 제이(J)’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는 이종원 코그 대표와 사단법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 대표는 2000년 게임 제작사 코그를 설립하고 온라인 대전 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들을 제작해 왔고, ‘엘소드’, ‘커츠펠’ 등 게임들을 약 100개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설립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게임문화산업 진흥과 인식 개선, 올바른 게임문화 확산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고 중소 게임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화 부문에서는 인턴 취업 후 상경한 주인공이 고시원에서 겪는 일을 소재로 한 김용키 작가의 스릴러물 ‘타인은 지옥이다’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은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도 서비스되고 있고, 임시완, 이동욱이 주연한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로커스가 220억원을 투자한 ‘레드슈즈’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작품은 관객 81만 명을 동원해 올해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윤혜지 작가가 창작한 캐릭터 ‘몰랑이’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토끼종족 캐릭터 ‘몰랑이’는 110여개 캐릭터 제품으로 제작돼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