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추적] 보수 정권에서 출발된 세종시 '칠사회' 실체는?

내년 4월 15일 치뤄질 총선을 앞두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정치적 사조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정기관 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칠사회 실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

이 조직은 이른바 '칠사회'로 1974년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60년생들의 쥐띠 모임으로 과거 보수 정권 시절 조직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 사정기관에서 세종시 공무원들이 연루된 한림개발 사태를 조사하던 중 드러났다.

제17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명박 정권 시절 조직돼, 비밀리에 정치권 제3의 세력으로 활동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한림개발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분리되면서 검찰에 고소된 A씨가 이 조직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정치권의 절대적인 비호 아래 불법을 자행하며 한 기업을 도산시키고, 금전적 이득을 취해왔었다는 비판에서다.

관련기사

• <오늘의 인사>
• KDI, 북한경제연구실 확대 개편…금융혁신연구팀 신설

A씨가 칠사회의 간부를 맡아 오면서 정치권과 친분을 유지, 그간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칠사회의 현 수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그간 A씨의 간접적인 정치 활동을 볼때 공무원들과 결탁해 한림개발에게 조직적으로 돈을 뜯어온 것으로 의심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황일 뿐,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아직까지 관망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한림개발 사건에 연루됐고,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컨대, 행정기관에서 한림개발에 행정처분을 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수 정권에서 출발된 '세종시 칠사회'의 배후 세력이 현 정권 체제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꼈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면서 칠사회 조직이 통째로 옮겨갔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칠사회의 수장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