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태호' 누구?…서울교통공사 새 사장 내년 2월 임명될 듯

2019-12-04 16:18
  • 글자크기 설정

이르면 다음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절차부터 시작

"후임은 서울시 철도·교통 부처 임원급 가능성 높아"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자에 대한 인선 절차가 시작된다. 향후 일정은 내년 첫 번째 서울시의회 정기회에 인사청문보고서를 올리는 일정으로 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사장 공모가 나올 다음달부터 하마평이 돌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사진 = 연합뉴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중 서울교통공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김태호 서울교통공단 사장이 지난 2일 제출한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내년 2월 열릴 서울시의회 첫 회의 전에 사장 후보 추천을 마쳐야 하는 일정을 고려한 계산이다.

임추위원은 서울교통공단과 서울시 추천으로 각각 2명에다 서울시의회 추천 3명까지 총 7명으로 이뤄지며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15일 동안 사장 공모를 내야 한다.

사실상 임추위 출범에 필요한 시간과 사장 공모 일정만 따져도 다음달 초에야 서류심사와 면접이 시작되는 셈이다.

면접이 끝나면 임추위는 복수의 후보자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추천하고, 이 중 한 명이 선택받아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로 가게 된다.

만약 내년 첫 번째 서울시의회 회의 전에 인선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임시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임시회는 서울시장 요청 또는 서울시의회 의원 3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어야 열린다.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차기 사장으로 서울시 철도·교통 관련 부서 관계자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서울교통공사 전신인 서울시도시철도공사(5~8호선)와 서울메트로(1~4호선)의 역대 사장 약력을 고려한 추정이다.

실제로 김태호 사장도 최초로 민간기업 출신의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된 후 서울메트로 사장을 거쳐 서울교통공사까지 왔다.

이전에 서울시철도공사의 경우 2대부터 9대 사장까지 모두 서울시에서 교통국장(4대 제타룡)이나 도시교통본부장(7대 김기춘) 등의 직무를 맡았었다. 초대 사장인 손종석 전 사장만 중앙정부인 총무처(현 행정안전부) 소속이었다.

서울메트로를 보면 서울시 교통국장(11대 김상돈)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12대 이덕수·13대 김영걸), 교통개선기획단장(15대 장정우) 등을 거쳐 사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민간에서는 기아자동차 부회장을 맡았던 14대 김익환 전 사장과 증권사에서 서울메트로 기획지원본부장을 거쳐 올라온 16대 이정원 전 사장 등이 있지만 흔한 사례는 아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직 하마평이 나오기에 지나치게 이른 시기"라면서도 "그동안의 역사를 봤을 때 서울시 또는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일하던 인물들이 주로 사장을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임 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최정균 안전관리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근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김태호 사장 사임과 신임 사장 인선에 관한 논평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