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자 지옥으로”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 10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각각 11.4%, 13.5%를 나타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6%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정선(장나라)은 10년 부부 생활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박성준(이상윤)에게 ‘대폭로 돌직구’를 선사하는가 하면, 열지 못했던 아이 방문을 열고 들어서며 또 하나의 ‘비밀 판도라’를 오픈했다.
그날 밤 박성준은 차진호(정준원)와 농구를 한 후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이혼 이야기를 꺼냈고, 그 여자를 생각하면 아내 나정선을 볼 수가 없다며 숨겨뒀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술기운이 무르익을 무렵 차진호가 그 여자에 대해 묻자 박성준은 부사장 부탁으로 온유리 어머니 병원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마주친 배다른 형제에게 혼외 자식이라고 죄인 취급을 받는 모습을 온유리에게 들켰던 당시를 회상했다. 더욱이 박성준은 나정선도 몰랐던 가족사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밤 같은 처지에 놓여있던 온유리에게 말한 후 위로가 됐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돌이킬 수 없이 빨려 들어갔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부사장이 제안했던 식사 자리에서 만난 나정선, 박성준은 예상치 못한 온유리까지 함께하게 돼 표정을 굳혔지만 순조로운 식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디저트를 먹던 온유리가 박성준에게 아몬드를 조심하라고 하면서 일순간 정적이 흘렀던 것. 나정선은 차분하게 박성준이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음을 짚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이어 부사장에게 “이 사람이랑 유리씨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합니다”라며 블랙박스 속 찍힌 사진을 건네며 담담하게 관계를 폭로했다.
그리고 정중하게 자리에서 물러난 나정선은 얘기 좀 하자고 뒤따라온 박성준이 붙잡자 있는 힘껏 뿌리쳤고, 박성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10년의 부부생활이 악몽으로 변했다며 분노했다. 그리고 냉소적 표정으로 “전부를 잃는 게 어떤 건지 보여줄게. 같이 가자 지옥으로”라며 박성준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런가 하면 집으로 돌아온 나정선은 벽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바라보다가 매번 문 앞에서만 서성였던, 굳게 잠겨있던 방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갔던 터. 그리고 아이 침대부터 각종 유아용품이 배치된 방을 둘러보던 나정선은 모빌의 태엽을 감은 후 돌아가는 모빌을 보며 오열을 터트렸다. 나정선의 비밀 판도라 서막 엔딩이 펼쳐지면서 아이 방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나정선만이 할 수 있는 핵돌직구 용기! 내 속이 다 시원했다!”, “박성준의 숨겨져 있던 가족 이야기가 안타깝지만 바람은 용서 못 해!”, “배우들 연기력 진짜 甲이네요. 보는 내내 소름 돋았음!”, “아이 방에 숨겨져 있을 이야기가 너무 궁금! 눈뜨면 다음 주 월요일이었으면 좋겠다!”,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가 이렇게 맴찢하게 만들 일입니까! 작가, 제작진, 배우 대박!”, “‘VIP’ 몰입력 美쳤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