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량 4분의 1 전기차로 채운다

2019-12-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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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車 산업발전규획' 초안 공개…의견수렴 돌입

2025년 신에너지차 판매량 750만대까지 늘어나나

올 들어 침체된 中 전기차 시장 살아날까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신에너지차량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 들어 침체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발전규획(2021~2035)' 초안을 공개하고 업계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초안엔 오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와 스마트자동차 판매량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각각 25%, 30%로 채우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2017년 공개한 계획에선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었는 데, 이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2810만대로, 이중 130만대가 신에너지차로 채워졌다. 전체 판매량의 4.6%에 불과하다. 오는 2025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3000만대에 달한다 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이중 4분의 1인 75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책 호재 기대감 속에 이날 선전거래소에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 주가가 1.48% 급등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전기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실 지난 수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은 대규모 투자와 보조금으로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약 20년 만에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늘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속 정부 전기차 보조금마저 끊기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10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6% 하락하며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중국 공업정보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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