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에 따르면, 올 4월부터 발행된 안산화폐 ‘다온’의 지류화폐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가구 구입액이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올 4월1일부터 7월26일까지 4개월여 간 다온 지류식 가맹점데이터, 구매데이터, 환전데이터 등 2만5944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 자료는 내년도 안산화폐 다온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정책 추진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공공빅데이터 전문관 분석으로 진행됐다.
10% 인센티브의 마지막 날인 데다, 다온 홍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직전 최고 판매액 7007만원(5월31일)의 3배 넘게 팔렸다.
4개월여 동안 시민들이 구입한 다온은 28억2695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가맹점이 환전한 금액은 20억4359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인테리어·가구점(42.7%)이었으며, 뒤를 이어 식품·생활용품·편의점(26.9%), 음식점·패스트푸드점(7.9%)이었다.
가구점이 가장 높았던 원인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데다 6월 한 달 동안 이사철을 맞아 일시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중소형 마트에서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며, 음식점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온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대는 50대였으며, 뒤를 이어 40대, 30대, 60대, 20대 등 순이었다.
50대는 분석 기간 동안 7억9188만원의 다온을 구입해 20대 구매액 3억2325만원의 2.5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더 많이 구입했다.
분석 기간 동안 지류형 다온을 구매한 시민은 7798명으로 집계됐으며, 1건당 평균 구매액은 28만4573원이며, 총 평균 구매액은 36만2천522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1건당 평균 환전액은 62만4천951원, 총 평균 환전액은 145만7천625원으로 분석됐다.
안산시를 포함한 출자출연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이 단체 자격으로 4억2962만원의 다온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각종 수당, 시상금, 축제 등에 다온을 사용하면서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나타냈다.
가맹점의 환전이 가장 높았던 은행지점은 상록수가구거리와 인접한 반월농협 상록지점이 전체 환전액의 19.97%(4억801만원)를 차지하는 등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일원 중심으로 환전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키워드는 50대, 여성, 가구·생필품, 전통시장 등이다. 이에 따라 다온이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윤 시장은 “다온이 활발히 유통되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어려운 골목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모두 300억 원이 발행된 다온은 내년 500억 원으로 확대되며, 지류식 화폐가 이용 가능한 가맹점은 전국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1만4천200여 가맹점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