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국내은행 수익성 크게 떨어져"

2019-11-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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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 위축 영향"

국내 은행이 중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가 30일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의 중국 진출 성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의 총자산은 2011년 128억 달러에서 지난해 264억 달러로 7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자산증가율은 11.9%에 달한다.

국내은행의 전체 해외점포 자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3.1%로, 홍콩을 포함하면 36.3%다. 2위 미국(12.6%)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내 은행들이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중국 내 외국계은행 중 국내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8%에서 지난해 5.0%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익성 등 경영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내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58%로, 중국계 대형은행(1.0%)은 물론 외국계 은행(0.75%)도 크게 밑돌았다. 부실채권비율(NPL)은 부실자산 매각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하락했지만, 전체 외국계은행보다 0.2%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로, 자산비중(23.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내 은행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경제가 둔화해 경영환경이 악화한 데다, 국내 은행의 중국 내 영업기반이 취약하고 자금조달 비용도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중국진출은 증가했지만,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은 통상 해외에서 해당 국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기반을 다진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39.3%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2015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경영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자금융 및 부가 서비스 등을 활용해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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