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까지 에이즈 감염인지‧치료율 90%로 높인다

2019-11-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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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 맞아 대책 수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23년까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를 목표로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염인지와 치료율, 치료효과를 9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에이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손상돼 기회감염(주폐포자충 폐렴, 결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난해 국내 HIV/AIDS 생존감염인은 1만2991명, 신규 발생은 1206명으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36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나, 보다 강화된 대책으로 에이즈 퇴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최근 신규 감염인 연령이 낮아지고, 외국인 HIV 감염인 증가 등 국내 HIV/AIDS 역학 특성이 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조기진단, 치료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본은 2023년까지 감염인지와 치료율, 치료효과를 90%로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9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HIV 노출 후 검사 권고시기를 기존 12주에서 4주로 단축해 조기에 감염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진단시기를 개선한다. 현재 전국 96개소에서 실시했던 HIV 간이검사를 2023년까지 전국 보건소로 확대한다. 또 2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검사를 실시한다.

감염인 상담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2020년까지 30개소로 늘리고 감염인상담의 질 향상을 위해 상담간호사도 기존 35명에서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존감염인 및 장기요양시설 요구 증가에 따라 요양‧돌봄·호스피스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정책 반영을 추진하고, 감염인 입원 시 간병인건비‧감염관리비 및 상담프로그램지원비를 통한 요양병원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HIV/AIDS 완치제 개발을 위해서 신개념 HIV 치료제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국내 HIV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해 고품질의 역학‧임상자료 및 생물자원 지속적 확보, 임상·역학·분리주 등의 특성연구 확대 및 중개연구 활성화한다.

에이즈 예방‧인식개선을 위한 맞춤형 소통사업도 강화한다. 대국민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송출과 온·오프라인 캠페인 홍보, 자발적 행동변화 유도를 위한 이슈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에이즈 지식 전달과 인기 웹툰을 활용한 세대별 에이즈 관심정보를 제공한다. 청소년과 감염취약집단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차별과 편견 해소를 핵심메시지로 하는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을 기념해 국가 에이즈 예방관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개인 38명, 단체 2개소)를 격려하는 2019년 유공자 포상 행사를 오는 29일 13시30분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표창 대상자는 보건소·민간단체 등 사업 유공자로, HIV/AIDS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한 유양숙 교수(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를 포함한 개인 38명과 경북대학교병원을 포함한 단체 2개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올해 제14회째를 맞는 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며, 대상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최우수상에는 질병관리본부장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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