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고(故)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인 GS가 3세 허연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GS리테일은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올해 1~3분기에 기록한 연결기준 누적매출액은 6조7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5190억원과 비교해 3.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9억원에서 1889억원으로 21.9%나 뛰어올랐다. 편의점 GS25와 파르나스호텔이 힘을 보탠 덕이다.
◆잘나가는 편의점 GS25···고전 중인 랄라블라·GS슈퍼
26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S25 점포수는 1만3107개다. 전체 편의점 4만2000개 중 32%로, 현재 CU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 총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약 25조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악화와 소비 부진 영향으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오프라인에서 고전했지만,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019년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매출은 1조8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6% 신장한 5조1327억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203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는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20년 편의점 업계 재계약이 집중되면서 점포 경영주들이 GS25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 점포수가 4.6% 증가할 전망이다”며 “2018년까지 양적 성장 이후 2019년 비효율점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020년부터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는 내년까지 폐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랄라블라가 포함된 공통·기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증가했다. 구조조정이 실적개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7년 GS리테일은 왓슨스 시절 당시 공격적으로 점포를 출점하며 매장수를 186개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 후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변경했지만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랄라블라는 매장을 168개로 줄였다.
기업형수퍼(SSM)인 GS수퍼(GS THE FRESH)는 고전 중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3893억원으로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57.4%나 역신장했다.
2018년 전체 슈퍼마켓 시장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20개점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SSM 비중은 2014년부터 정체다. SSM 판매액은 2016년 7조4000억원·2017년 7조5000억원·2018년 7조6000억원에 머물러있다.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등 대체 채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SSM시장은 GS수퍼마켓·롯데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에브리데이 등 4개 업체와 기타 중소유통업체가 경쟁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기존점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 타워 임대 완료‧투숙률 증가로 실적 개선 ‘힘 보태’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 계열사’로 떠올랐다.
GS리테일은 계열사인 GS건설에서 2015년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던 편의점 시장이 향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GS리테일은 새 성장동력을 찾던 중 호텔·임대업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역 인근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특1급 호텔 두 곳을 운영 중이다. 2년 전 서울 명동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브랜드로 비즈니스호텔을 개관한 데 이어 올해 인사동에 두 번째 호텔 문을 열었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레지던스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막 편입된 직후에는 GS리테일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더구나 파르나스타워 공사도 진행 중이었다.
실제로 GS리테일 편입 첫해인 2015년 파르나스호텔은 매출 199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억원과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6년 매출은 2091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8% 감소한 119억원에 머물렀고, 순손실 2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3년째인 올해는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GS리테일 주력 사업이었던 편의점 실적을 눌렀다. 파르나스타워 임대가 지난해 말 모두 완료되고 주요 호텔 투숙률이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GS리테일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GS리테일 실적 배표 자료 등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229.2%나 뛰었다.
이중 3분기 매출은 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 신장한 143억원이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찾는 내국인 비중이 늘고 사드 배치 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 고객 방문이 회복하면서 전체 투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신규사업인 파르나스타워 임대가 완료되며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파르나스호텔은 2016년 8월 완공한 파르나스타워 임대와 함께 새 비즈니스호텔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부터 조금씩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7.3% 증가한 2452억원까지 뛰어올랐고, 영업이익은 143.5% 급증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억원으로 집계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파르나스호텔 연간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파르나스타워 임대수익이 연간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 호텔인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주 고객층이 관광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즈니스 고객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중 관계 완화로 중국인 고객 수요가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객실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호텔 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경우 올해 객실 점유율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잘나가는 편의점 GS25···고전 중인 랄라블라·GS슈퍼
26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GS25 점포수는 1만3107개다. 전체 편의점 4만2000개 중 32%로, 현재 CU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 총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약 25조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악화와 소비 부진 영향으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오프라인에서 고전했지만,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019년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매출은 1조8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6% 신장한 5조1327억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203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는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20년 편의점 업계 재계약이 집중되면서 점포 경영주들이 GS25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 점포수가 4.6% 증가할 전망이다”며 “2018년까지 양적 성장 이후 2019년 비효율점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020년부터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는 내년까지 폐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랄라블라가 포함된 공통·기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증가했다. 구조조정이 실적개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7년 GS리테일은 왓슨스 시절 당시 공격적으로 점포를 출점하며 매장수를 186개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 후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변경했지만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랄라블라는 매장을 168개로 줄였다.
기업형수퍼(SSM)인 GS수퍼(GS THE FRESH)는 고전 중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3893억원으로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57.4%나 역신장했다.
2018년 전체 슈퍼마켓 시장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20개점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SSM 비중은 2014년부터 정체다. SSM 판매액은 2016년 7조4000억원·2017년 7조5000억원·2018년 7조6000억원에 머물러있다.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등 대체 채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SSM시장은 GS수퍼마켓·롯데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에브리데이 등 4개 업체와 기타 중소유통업체가 경쟁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기존점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 계열사’로 떠올랐다.
GS리테일은 계열사인 GS건설에서 2015년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던 편의점 시장이 향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GS리테일은 새 성장동력을 찾던 중 호텔·임대업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역 인근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특1급 호텔 두 곳을 운영 중이다. 2년 전 서울 명동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브랜드로 비즈니스호텔을 개관한 데 이어 올해 인사동에 두 번째 호텔 문을 열었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레지던스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막 편입된 직후에는 GS리테일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더구나 파르나스타워 공사도 진행 중이었다.
실제로 GS리테일 편입 첫해인 2015년 파르나스호텔은 매출 199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억원과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6년 매출은 2091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8% 감소한 119억원에 머물렀고, 순손실 2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3년째인 올해는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GS리테일 주력 사업이었던 편의점 실적을 눌렀다. 파르나스타워 임대가 지난해 말 모두 완료되고 주요 호텔 투숙률이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GS리테일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GS리테일 실적 배표 자료 등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229.2%나 뛰었다.
이중 3분기 매출은 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 신장한 143억원이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찾는 내국인 비중이 늘고 사드 배치 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 고객 방문이 회복하면서 전체 투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신규사업인 파르나스타워 임대가 완료되며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파르나스호텔은 2016년 8월 완공한 파르나스타워 임대와 함께 새 비즈니스호텔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난해부터 조금씩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7.3% 증가한 2452억원까지 뛰어올랐고, 영업이익은 143.5% 급증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억원으로 집계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파르나스호텔 연간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파르나스타워 임대수익이 연간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 호텔인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주 고객층이 관광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비즈니스 고객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중 관계 완화로 중국인 고객 수요가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객실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호텔 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경우 올해 객실 점유율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