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나우, ‘버려진 페트병·이불’ 재활용 소재로 앞장선다

2019-11-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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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플리스, 재킷 한 벌당 83개 페트병 재활용

블랙야크 뉴 엣지 다운, 버려진 침구 우모 재가공

블랙야크와 나우가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흐름에 발맞춰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컨셔스 패션은 생산부터 공정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인권 등을 고려한 의식 있는 의류 및 소비를 뜻한다.

나우는 25일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폴리 플리스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나우의 친환경 리사이클 폴리 플리스 제품은 순환과 재생에 가치를 두고 가공 과정에서 재킷 한 벌당 83개의 폐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블랙야크는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다운 패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생 우모를 활용한 ‘뉴 엣지 다운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불, 배개 등 버려진 침구류 등에서 채취한 우모를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했다. 

블랙야크B엣지스톰다운자켓 모델컷. [사진=블랙야크]

지난해 동물 학대를 하지 않는 인도적 기준을 갖춘 농장에서 생산해 동물 복지 기준을 준수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 다운이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리사이클 다운 패딩’이 대세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특히, 블랙야크 뉴 엣지 다운 시리즈는 철저한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쳐 새 제품과 같은 높은 수준의 질을 갖췄다. 수세척을 마친 물은 정수 후 농업용수로 다시 활용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C)을 없앤 친환경 발제까지 적용했다. 리사이클 다운 생산 공정 전체가 친환경을 고려한 셈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패션업계의 행보는 결국 그들이 만들어내는 옷을 통해 이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그중에서도 버려질 폐기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것은 기존 공정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의 중요성을 인지한 글로벌 기업들은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소재, 생산, 공정을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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