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온라인 리세일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스레드업(Thredu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리세일 의류를 사서 입었고, 특히 18~24세 연령층의 밀레니얼 세대 중 40%가 리세일 아이템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동구매가 심하다고 여겨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리세일 붐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친환경 의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는 패스트 패션의 대안으로 리세일 아이템을 찾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리사이클미 캠페인(#RecycleME Campaign)’을 진행하고 있다. 리사이클 소재 의류의 가치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재활용 사용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이 취지에 공감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10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실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RDS 인증 제품을 선보였던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올해 다운 전 제품을 채취·생산·유통 등 전 생산 과정에서 동물 복지 기준을 준수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았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의 국책 사업으로 개발 중인 친환경 발수제(PFC-FREE)와 함께 사용자가 환경과의 상생을 실천할 수 있는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자체 개발한 AWC(All Weather Control) 충전재를 적용한 패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책임 다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인공 충전재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변화를 위해서는 자본을 갖춘 기업의 움직임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앞장서 친환경 제품의 개발과 정책을 펼치며 이 물결에 폭발력을 실어줘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에 느릴 수는 있지만 각자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필(必)환경 시대를 맞이하는 브랜드의 움직임이 해를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