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이날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미국 측의 지나치고 과도한 일방적인 인상 요구가 자칫 한미간의 갈등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동맹의 정신에 기초해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국 국민의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공감대가 꽤 넓었고 그 공감대를 더 확산하는 데에 저희 방미가 기여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도 "이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미국 의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과도한 분담에 대한 우려의 뜻이 있었다"면서 "다만 국무부는 어렵고 힘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될 것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여야 원내대표 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논의 성과를 묻는 말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기 귀국했다"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협상을 하고 합의 도출 가능성을 찾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가 단식을 오래 할수록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질 것 아니냐"면서 "그러면 우리의 협상에 중대한 난관이 조성된다. 지금이라도 단식을 풀고 협상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시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는데 꼼수 야합을 통해 또다시 힘으로 밀어붙이질 말길 바란다"면서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 문제여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생각하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당도 전향적으로 끝까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면서 "최종적으로 합의 처리가 안 될 때는 패스트트랙 원안으로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라 자유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