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일왕의 즉위 선언 행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가 직접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친서에서 표명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세웠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구상을 따르는 경우 일본 측에서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과 이마이 다카야 아베 총리 보좌관이 교섭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배제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달 4일(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약 11분에 걸친 즉석 대화를 하면서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는 제의를 했다고 앞서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당시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