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상생커피’로 3000호점 연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2019-11-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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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부담 줄이는 초심 유지...매년 300개 넘는 매장 열어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데일리동방] 이디야커피가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3000번째 가맹점을 열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만든 따뜻한 커피 한잔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였다.

이디야커피는 20일 대전 서구에 국내 커피전문점 첫 3000번째 가맹점인 대전배재대점을 열었다. 2001년 중앙대 1호점을 연 이후 18년 만에 달성한 의미 있는 이정표다.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3000개가 넘는 곳은 이디야커피와 파리바게뜨뿐이다.

이디야커피하면 생각나는 단어 중 하나가 ‘상생’이다. 3000번째 가맹점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다.

‘낮은 폐점률’은 상생이라는 단어를 그저 기업 이미지 만드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최근 몇 년간 커피전문점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도 문을 닫은 점포 비중은 2016년 1.6%·2017년 1.95%·2018년 1.4%에 불과했다.

기본을 지키는 정직한 기업,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기업이라는 어쩌면 너무나도 이상적인 초심을 지킨 덕분이다. 최근 6년간 매년 300개 이상 매장이 새로 열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8년 한 해 동안 약 100억원 규모로 상생정책을 펼쳤다. 고정비 상승 부담을 줄이려고 가맹점 공급 물품 가격을 40억원가량 인하했다. 정부가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한 것에도 빠르게 대처했다. 5억원을 들여 다회용 컵을 전국 가맹점에 공급했다.

‘가족 같은 기업’이라 구호가 헛되게 들리지 않는 회사이기도 하다. 가맹점주 자녀에겐 대학 입학금을 준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장학금인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도 운영 중이다.

1988~1998년 동화은행, 1999~2000년 삼성증권 지점 투신팀장, 2000~2004년 유레카벤처스 대표이사를 거친 문 회장은 2004년부터 이디야커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4년 인수 당시 직원 10명, 매장 80곳에 불과했던 작은 기업을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기업으로 키워냈다.

문 회장은 기본에 충실했다. 이디야커피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커피연구소를 설립해 좋은 원두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2016년에는 서울 논현동 본사에 1650㎡(약 500평) 규모로 ‘이디야랩(LAB)’을 열었다. 말 그대로 ‘커피연구소’다. 이디야랩에서는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 공급하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다. 국내 최대 대형 로스터 기계가 있다.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품질 좋은 생두는 신선한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생두 저장실에 보관된다.

2020년 4월에는 경기도 평택시에 커피 연구개발(R&D)센터인 ‘드림팩토리’가 완공된다. 연면적 1만3000㎡(약 4000평)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이룬 것이 많은 리더는 공을 주위로 돌렸다. 문 회장은 “3000호 매장을 열기까지 이디야커피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대표 토종 브랜드로서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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