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86그룹 용퇴론’에 “모욕감 느껴”

2019-1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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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출연해 반박…임종석 대북 특사 역할론엔 ‘긍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당 안팎에서 나오는 ‘86그룹 용퇴론’과 관련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이지 다른 사람이 있느냐”면서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86그룹의 대표주자 격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전격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86그룹·다선 의원 용퇴, 세대교체가 본격화할지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전날 정계은퇴 시사 발언과 관련해 “굳이 욕을 먹으면서 의원 (자리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고민했을 것”이라며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 운동으로 돌아가지’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 출마를 생각하고 (임 전 실장이) 이사한 건 다 아는 내용이니까”라며 “거기도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특별히 비켜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비루하게 계속 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자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8일 오후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2019년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치: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우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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