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프라임리츠가 공모 리츠의 흥행을 더 끌고 갈지 주목된다. 또 다음달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나올 경우 공모 리츠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NH프라임리츠 12월 증시 입성
NH프라임리츠는 도심권역의 서울스퀘어와 강남권역에 위치한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 타워 등 4개 핵심자산을 담았다. 직접 실물자산을 취득하는 게 아닌, 이미 출시된 부동산 펀드와 부동산 리츠의 수익증권 일부를 매입하는 재간접펀드다.
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오피스에는 삼성물산, 네이버, 엑슨모빌, 삼성SDS 등 우량한 임차인들이 확보돼 있어 매년 5% 배당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익증권의 90~95%를 보험사, 국민연금 등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초 자산을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수익증권을 매각함으로써 생기는 차익은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고, 투자 원금은 재투자를 통해 유량 자산을 편입하기로 했다.
NH프라임리츠의 공모규모는 688억원이며, 일반 투자자의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인 1376만주(70%)다. 청약 예정일은 18~20일이며,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이다. 서철수 대표이사는 "NH프라임리츠 상장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리츠 투자 기회가 활짝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모리츠 활성화 지원
공모 리츠 시장이 더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도 크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다음 주 중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이 담긴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면 리츠 공모시장은 더 커지고, 개인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될 수 있다.
시행령이 바뀌면 한 차례 상장이 연기됐던 이지스밸류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상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당초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달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NH프라임리츠와 마찬가지로 재간접 형태로 구성됐다. 금감원이 두 리츠에 다른 판단을 한 것은 이지스밸류리츠가 현행 규정에 맞지 않아서다. 통상적으로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하지만 공모 리츠로 전환될 경우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는다.
자본시장법상 사모 리츠에 대한 공모 리츠의 투자 한도는 10% 미만으로 제한된다. NH프라임리츠는 이 규정을 피했다. 이에 비해 이지스밸류리츠는 사모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사모 리츠가 다시 담고, 이를 다시 공모 리츠가 담는 구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받는 금감원 입장에서 볼 때 현행법을 지키지 않아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활성화 방안을 통해 사모 리츠에 대한 투자 한도를 현행 10%에서 50%로 확대하므로, 금감원의 해석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NH프라임리츠도 시행령이 바뀌면 편입 비중을 50%까지 늘려 1조원 규모의 리츠로 키울 계획이다. 다만 이지스밸류의 상장 시기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