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각, 어느 선까지 변화 있을지 말하기는 굉장히 섣불러"

2019-11-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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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개각' 野 인사 입각 전망에 '신중'…여지 닫지는 않아

"野 인사 입각제안, 과거사례 설명한 것…다만 희망 놓진 않아"

'金 부산 초청 유효한가' 묻자 "실무자들, 모든 가능성 열고 준비"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10일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개각의 폭이나 성격 등에 대한 분석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어느 선까지 변화가 있을지 지금 말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관의 총선 출마는) 본인의 의지와 당의 요청이 맞물려야 하는 것"이라면서 "본인이 명확하게 의지를 갖고 계신 분도 있지만, (생각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분도 있을 수 있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 실장이 전·현직 야권 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향후 개각에서 협치내각을 이룰 가능성이 있나'라는 물음이 나오자 "노 실장의 언급은 (향후 제안을 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과거에 야권 인사에게 제안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노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야당 인사의 입각 가능성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이 관계자는 일단 확대해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과거 인사가 있을 때마다 인재 등용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노 실장의 발언은 이 비판에 대한 답변"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협치내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권 인사 입각에 대한 여지 자체를 일축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한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임기 후반기를 맞아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데 대해 "일관성을 갖지 않고 '갈지자 행보'를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혁신·포용·공정·평화' 기조 아래 일관성 있게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것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는 "실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가시적으로 설명할 만한 진전사항이 나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실무자들이 어느 수준에서 준비한다는 말인가'라는 물음에는 "얼마 전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내놓은 발언을 제가 다시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탁 자문위원은 지난달 2일 CBS라디오에 출연, 김 위원장이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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