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에 ‘AI 시대의 윤리’라는 글을 올린 윤 CSO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글 검색창에 CEO라는 단어를 치면 이미지 검색 결과의 상위 50개가 모두 백인 남성 사진이었다.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백인 남성을 98% 정확도로 인식하는 반면, 유색 여성의 경우 70%가 채 안 되는 인식률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는 엔지니어들이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 AI 학습 데이터에 백인 남성 데이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은 편견이나 불공정함을 여과 없이 담는다"며 "기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퍼질 수 있어 편견을 그대로 전파하게 되는 위험을 더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윤 사장은 AI가 인간 본성을 드러내, 편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 내는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은 없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편견이 반영된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의 의식 또한 성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부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간중심 AI 연구소(Human-Centered AI Institute, HAI) 자문 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