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로 공급절벽?...11월 분양물량 전년동기대비 2배

2019-11-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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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6개월 유예…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분양일정 연기

[그래프=2018년과 2019년 11월 분양물량 비교. 직방제공.]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도 11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일정을 연말로 재조정하는 단지들이 늘면서 이달 분양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71개 단지, 총 5만5616가구 중 3만8789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총 가구수는 3만3272가구, 일반분양은 2만2690가구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9%, 141% 증가한 수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6개월 유예기간이 생기며 당초 지난 10월로 예정됐던 재건축·재개발 사업 23개 단지 2만2668가구 중 12개 단지 1만5090가구가 11월로 분양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5616가구 중 3만6451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2만1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됐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지방에서는 1만9165가구의 분양이 계획됐으며, 광주광역시가 4613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강북구 등 재건축 10개 단지, 374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대문구에서는 홍은동 제2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623가구 중 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됐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3-111번지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꿈의숲한신더휴' 전용면적 55~84㎡ 총 203가구 중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21개 단지, 2만1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수원하늘채더퍼스트1·2단지' 등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조합아파트 공급이 계획됐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서는 백운연립2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시행하고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총 1450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9~84㎡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 1·2단지' 총 3236가구 중 651가구도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며, 수원 장안 111-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광교산 더샵퍼스트파크'도 666가구 가운데 47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13개 단지, 1만268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많을 예정이다. 주안 1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1915가구,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린스트라우스' 1412가구,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AA11블록 예미지트리플에듀' 1249가구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광주(4613가구), 대구(3389가구), 울산(2791가구)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894가구), 전주(1045가구), 강원(660가구) 등에서도 일반분양이 공급 대기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0월 분양예정단지(63개 단지, 총 5만17가구·일반분양 3만9002가구) 중 실제 분양된 단지는 49개로 총 물량의 54%(2만6794가구), 일반분양물량의 56%(2만2021가구)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월에 비해 20%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라며 "분양가상한제로 공급을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연말이 되면서 예정대로 공급하고 있고,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획 대비 실적 괴리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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