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2%) 하락한 2만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21포인트(0.30%) 내린 3037.56에, 나스닥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료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무역협상 핵심 쟁점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협정조차 갑자기 결렬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1단계 협정이 전체 무역합의에서 60%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1에서 43.2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망 48.5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2015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000명 늘어난 21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1만5000명보다 많았다.
다만 미국 소비 지표는 양호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비 0.2%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낮은 물가도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변화 없음(0.0%), 전년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추세가 이어졌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주가가 각각 2.3%, 1.8% 상승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완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점을 볼 때 시장이 양국 간 장기적인 협상의 어려움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면서"여기에는 양국 관계를 변화시킬 수많은 부분이 있고, 그중 무역은 명백히 가장 덜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