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어떤 차원의 유감 표명이냐'는 질문에 "그 동안 한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굉장히 심했지 않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서 당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유감 표명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제가 러시아 갔다 오는 바람에 그랬다. 러시아를 갔다 왔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러시아로 출국, 26일에 귀국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이 일반 국민의 삶에 밀접하게 와닿는 개혁 과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 족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는다"며 "위협적인 분위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 조직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칙들을 내놓고 있다. 가령 변호사가 다 입회한다거나 망신주기식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는다거나, 피의사실 유포를 않는다거나, 인권 보호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해줘야 국민들이 추후에 느끼지, 지금처럼 해서는 못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입건되면 거의 기소로 가고, 검찰 자신들은 입건이 돼도 수사를 거의 안 하고, 이런 게 잘못된 풍토다. 이런 걸 고치지 않고서는 국민 삶이 안정을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일반 검찰이 아니고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검사도 아닌 수사관들이 와서 툭툭 치고 욕이나 하고, 저도 젊었을 때 여러 군데 수사기관을 다녀봤지만 그건 고문이지 수사가 아니다"며 "그런 걸 없애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