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 단청안료 기술 민간에 이전

2019-10-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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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특허로 등록한 ‘안료 분별 방법’ 민간업체가 문화재 복원에 활용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방법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특허 기술 ‘안료 분별 방법’(특허 제10-1957716호)을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료 분별 방법’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품질평가 연구’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현대화 과정에서 제법과 공법이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를 재현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밝혀진 기술이다. 안료는 입도(암석을 구성하는 광물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색도(밝기를 무시한 색의 성질), 흡유량(물질이 기름을 빨아들이는 양), 은폐력(물체 표면을 안료‧인쇄‧잉크 등으로 덮은 경우, 그 바탕색을 은폐시키는 능력), 발림성이 달라지는 가운데, ‘안료 분별 방법’은 문화재 수리현장에서 필요한 크기의 안료 입자를 세밀하게 선별할 수 있는 제조 공법 중 하나로 아교수를 이용해 입도를 선별하는 수비법(흙과 물을 휘저어 물에 뜨는 부분을 모아 가라앉혀 가루를 얻는 일)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각 공정에 대해 정량적으로 검증‧평가해 과학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지난해 8월 특허출원해 올해 3월 국유특허로 등록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안료 분별 방법’ 특허의 기술 이전을 위해 지난 5월 전통안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고 가일전통안료와 기술 상담을 거쳐 최근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업체는 조선 궁궐의 현판을 신규 제작하는 ‘궁궐 변화 현판 정비공사’, ‘거창 수승대 정려각 전통소재단청 시범사업’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해 안료 제조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천연 안료뿐 아니라 내년까지 전통 인공안료에 대한 제조기술 확보와 과학적인 복원 연구도 추진할 계획으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통안료(천연‧인공안료 포함)의 생산‧제조와 관련된 기술지원을 시행해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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