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AI] 국민은행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 관리

2019-10-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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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케어 '케이봇쌤'… 유망 투자자산 제안

中企 타깃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 'KB브릿지'

인공지능 경진대회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 발굴

# 인공지능(AI)은 금융·자본시장에도 이미 깊숙히 침투해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는 물론이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모든 금융회사들이 더 나은 금융서비스와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 중이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컴퍼니가 발간한 '2019년 글로벌 뱅킹 연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디지털뱅킹 사용률은 5년 전에 비해 평균 13%포인트 증가했다.

핀테크 및 IT 기업의 경우 개인 예금·송금, 투자관리 등을 집중 겨냥하면서 글로벌 뱅킹 수익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통적인 은행 고객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보고서는 "투자심리 악화, 성장세 둔화 등으로 뱅킹 산업은 업황 사이클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전세계 은행의 3분의 1이 다음 사이클 전에 소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I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고객 기반 파악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 분야에서도 AI, 특히 머신러닝 기술이 자산가격 예측을 위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대중화됐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AI 도입은 향후 자산운용 서비스의 고도화 및 대중화를 진전시킬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은 AI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각각의 기술들이 어떤 영역에서 가장 잘 작동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 당국은 신기술 등장에 따른 변화 방향을 읽고, 기술 도입 과정에 있어 기존 제도와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기 않도록 정비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들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AI 상품을 맹신할 게 아니라, AI가 정말로 해당 서비스에 유용하게 쓰일지 판단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AI는 금융·자본시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에 30일 데일리동방은 '금융 AI시대 열렸다'를 주제로 주요 금융회사들의 AI 서비스 등에 대해 살펴봤다.


[데일리동방] KB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구상한 경영로드맵의 키워드 역시 '디지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AI 알고리즘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KBotSAM)'을 개발했다.

케이봇쌤은 선생님을 지칭하는 '쌤'이라는 친숙한 용어를 활용해 누구나 제약 없이 24시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KB스타뱅킹 앱(스마트폰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머신러닝 장세분석'은 케이봇쌤의 주특기다.

신속한 투자방향 설정은 물론 국내외 시장국면을 판단해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최적의 모델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면 고객이 보유한 기존 포트폴리오와 비교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 자산 비중을 조절하고 투자상품을 시장 환경에 따라 변경하는 '리밸런싱 거래'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AI를 대표하는 또 다른 상품은 'KB 브릿지(bridge)'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발상으로 자체 개발됐고, 비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시스템이란 게 특징이다.

KB브릿지는 AI와 머신러닝 기법이 쓰여 복잡한 정책자금 중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정책자금을 추천한다. 금융감독원도 KB브릿지를 매개 삼아 '금융꿀팁' 등 금융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KB브릿지를 설치 할 수 있으며, 국민은행은 향후 모바일 상의 자영업자들 간 커뮤니티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허인 행장은 "KB브릿지를 다양한 경영지원솔루션을 제공하는 '비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해 자영업자, 중소기업 상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AI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인공지능 경진대회 'Future Finance A.I. Challenge'를 개최했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의 열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AI를 적용한 미래금융 서비스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의 기획 의도가 적중한 것이다.

대회 대상팀에게는 금감원장상과 1600만원의 상금, 국민은행 공채 지원 시 1차 서류·2차 필기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졌다. 더불어 아이디어와 서비스 구현을 위한 'AWS Activate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8000달러 상당의 'AWS Credit'도 제공됐다.
 
 

KB국민은행이 운영중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KBotSAM)' 메인화면 캡처. [사진=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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