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29일 열린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 해당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자위대 제군이 거듭된 태풍 등 재해 때문에 전력을 다해 (인명구조·피해복구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그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고노 방위상은 전날 오후 후원회 모금 행사에 참석 당시 "난 지역에서 종종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라는 농담조 표현)로 불린다.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 3개(가 일본에 왔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선 이달 들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와 20호 '너구리', 21호 '부알로이'에 따른 집중호우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달 14일 개최할 예정이던 국제관함식을 취소해야 했다.
현지 언론들도 이 같은 점을 들어 "고노 방위상이 크게 문제시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또한 고노 방위상의 이번 발언 논란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거나 주의를 줄 입장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피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