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뱅크 비전펀드 자산 상각.. "우버·위워크 투자 손실 탓"

2019-10-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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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보도.. "내달 6일 발표 예정"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최소 50억 달러(약 5조8600억원) 규모의 자산 상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위워크 투자에서 손실이 컸던 탓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주요 투자처의 지분 가치가 떨어지면서 비전펀드가 다음달 6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부실 채권에 대한 상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전펀드는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애플·퀄컴·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아서 967억 달러 규모로 시작한 기술투자 펀드다. ARM, 엔비디아, 우버, 디디추싱, 그랩, 쿠팡 등에 투자하면서 45% 이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17년 유치한 118조원이 거의 소진됐다.

특히 우버와 위워크에서의 손실이 컸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5월 상장 이후 주가가 25%가까이 떨어졌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13%를 갖고 있는데, 6월30일부터 9월30일까지 그 가치가 35억 달러 줄었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상장 실패 후 기업가치가 5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00억 달러 이상을 수혈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 주가는 최근 사흘 사이 6.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우버와 위워크의 가치하락 탓에 시장에서는 디디추싱과 그랩 등 다른 투자 기업들에 대한 대한 평가까지 다시 이뤄지고 있다”며 “상각 규모는 최대 70억 수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 [사진=소프트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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