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 중일지도"

2019-10-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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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2주만에 첫 북한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현재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시리아, 터키 문제에서 그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 북한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미국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나도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쟁이 날 수도 있었다"며 "그들(이전 미국 대통령)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누가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관련, "그는 북한이 가장 큰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해봤느냐고 묻자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 오바마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11차례 전화를 했으나 김 위원장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이 내 전화는 받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그가 북한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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