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RP 금액대별 계좌현황(7월 말 기준)을 살펴본 결과 적립금이 단 한 푼도 없는 깡통계좌가 172만7980좌나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IRP 계좌수의 45.8%나 되는 수준이다.
IRP는 지난 2012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퇴직연금제도의 한 유형이다.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다.
본래 퇴직연금제도 가입자에 한해 운영되던 제도지만, 2017년 법 개정 이후 단시간 근로자,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들은 가입이 가능해졌다.
정 의원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금융사 직원들의 진흙탕 마케팅의 결과"라며 "IRP 운용사들은 저조한 수익률 등의 문제를 자성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