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핀스토리] 퇴직연금 옮길 수 있다는데…"어떻게 환승하나요?"

2024-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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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부터 이전 가능…대다수가 택한 건 은행, 수익률 1위는 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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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원하는 금융회사로 기존 퇴직연금을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된 겁니다. 아직도 퇴직연금을 갈아타야 할지, 어느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퇴직연금 변경하는 방법을 비롯해 수익률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새 계좌 개설이 먼저…“DB 등 같은 제도끼리만 이전 OK”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기존에 운용 중이던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다른 금융회사에 실물 그대로 이전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실물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우선 현재 퇴직연금을 옮기려는 가입자는 이전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서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한 후 이전 신청서를 내야 합니다. 이미 해당 금융회사에 계좌가 있다면 신규 개설은 필요하지 않고, 지금 퇴직연금이 가입된 금융회사에서도 이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청을 마쳤다면 기존 금융회사에서는 가입자에게 실물이전에 따른 예상 소요 기간, 이전 가능한 상품 목록 등 유의 사항을 안내하게 됩니다. 또 퇴직연금 이전 여부에 대한 최종 의사를 확인한 후 실물이전을 진행합니다. 실물이전이 완료되면 가입자에게 통보하는 순서로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완료됩니다.
 
다만 이때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실물이전은 같은 유형의 퇴직연금 제도로만 변경이 가능합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뉩니다. DB는 회사가 알아서 운영하는 반면 DC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고 책임도 지는 방식입니다. 또 IRP는 직접 운용은 물론 퇴직일시금 외 연간 1800만원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습니다.
 
IRP는 가입자가 계약 주체이므로 새 퇴직연금 사업자를 직접 선택해 이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DB 또는 DC의 경우 계약 주체인 회사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사업자로만 이전이 가능합니다. 또 퇴직연금을 옮기려는 금융회사에서 현재 본인이 운용 중인 상품을 취급해야만 실물이전을 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같은 상품이 없다면 기존 퇴직연금을 현금화해 이전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절차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절차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시장 선두는 ‘은행’…수익률은 ‘금융투자사’가 1위
물론 옮기고는 싶은데, 어느 금융회사로 갈아타야 할지도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택한 건 은행입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382조4000억원 가운데 은행에 적립돼 있는 자금만 198조495억원으로 절반을 넘습니다.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해당 권역 내 점유율 20.4%(40조4018억원)로 1위입니다. 그 뒤로는 △KB국민은행 18.6%(36조8267억원) △하나은행 17.0%(33조6988억원) △IBK기업은행 12.7%(25조2023억원) △우리은행 11.9%(23조6632억원) △NH농협은행 10.5%(20조74889억원) 등 순입니다.
 
은행 외에도 보험사, 금융투자 분야에서 활발히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입니다. 특히 삼성생명은 10개 생명보험사 중 적립금 48조1514억원으로 최대 규모입니다. 권역 내 점유율은 61.4%에 육박합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 6조3579억원으로 손해보험사 중 적립금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융투자 부문에선 미래에셋생명이 적립금 23조7474억원으로 권역 내 점유율 1위입니다.
 
업권별 평균 수익률의 경우 금융투자가 7.11%로 단연 높습니다. 이어 △은행(4.87%) △손해보험(4.63%) △생명보험(4.37%) 등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투자의 경우 2022년(-2.03%)보다 9.14%포인트(p) 수익률이 확대됐습니다.

금융사별로 보면 DB, DC, IRP 등 퇴직연금 제도마다 높은 수익률은 내는 곳이 다릅니다. 올해 3분기 말 원금 비보장 상품 기준 DB형은 삼성화재가 18.3%, DC형은 경남은행이 16.01%로 최고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IRP 상품에서 수익률 18.37%를 기록해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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