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행정장관 시정연설, 의회에서 불발... TV 연설로

2019-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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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설을 시도하는 캐리 람 장관에 항의하는 민주파 의원들 = 16일 오전 11시 25분 경 (사진=NNA)]


홍콩입법회(국회)가 새로운 회기에 들어간 16일, 홍콩 정부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시정연설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민주파 의원들의 반발로 연설은 불발되고 휴회에 들어갔다. 홍콩 언론에 의하면, 행정장관 시정연설이 입법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1997년 중국반환 이후 처음이다.

오전 11시 경, 회의장에 입장하려던 캐리 람 장관에게 민주파 의원 다수가 달려들면서 시정연설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리 람 장관은 시정연설을 하려고 했으나 복수의 민주파 의원이 큰 소리로 항의를 하는 등 회의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앤드류 렁(梁君彦) 의장은 휴회를 선언했다.
약 20분 후 캐리 람 장관이 재차 시정연설에 나섰으나 복수의 민주파 의원이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포함한) 5대 요구 사안을 모두 받아들여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 시작, 렁 의장은 다시 휴회를 선언했다. 정부는 입법회에서의 시정연설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TV 시정연설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을 취했다.

입법회 건물 주변에는 항의활동에 대비해 다수의 경찰병력을 배치되는 등 엄중한 경계태세가 취해졌다. 지난 7월 1일 반환기념일에는 시위대가 입법회를 점거해 회의장 곳곳이 파손되었으며 최근까지 회의장 보수작업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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