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담뱃갑에는 암환자 사진이 붙어있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다”며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이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술과 담배를 대하는 온도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사례는 한국밖에 없다고 하는데,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를 조장할 수 있기에 최소한 술병 용기 자체에는 연예인을 기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인성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예인 사진이 부착된 광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남 의원은 현재 금연 공익광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음주폐해 역시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현재 금연에 비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은 예산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담배의 경우는 금연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지만, 음주는 음주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 부서 조차도 없는 상황이다”라며 “음주폐해예방 관련 전담부서 설치 논의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 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지원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기준 음주 폐해 예방관리사업 예산은 약 13억으로, 이는 1388억원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는 국가금연사업 예산과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