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삼성 보급형 스마트폰에 거는 기대

2019-10-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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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로 프리미엄폰 가을 大戰...중저가폰도 가세

한솔테크닉스, 시장 침체 위기 속 반등 기대해야

갤럭시 노트10+ 아우라 블랙.[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동방]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한솔테크닉스 수익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이달 25일 한국에서 아이폰11과 프로, 프로 맥스, 애플워치 시리즈5를 일제히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과 LG전자 V50S 씽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경쟁은 프리미엄 제품 간에만 벌어지지 않는다. 중저가폰 역시 실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폰11 최저가가 99만원인만큼 삼성전자의 보급형 노트 시리즈도 연말 대결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모바일 부문 실적 부진에 대해 정체된 스마트폰시장과 신제품 마케팅 비용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보급형 제품 경쟁 심화와 수요 정체 등도 영향을 줬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6조6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LG전자는 6523억원에서 7811억원으로 각각 올랐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노트10 출시와 중가 제품 강화, 원가 개선과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도 V50이 선전해 적자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조립 협력사인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평가등급 BBB+(안정적)를 받았다. 사업구조가 파워모듈과 휴대폰 조립, 태양광 모듈 등으로 다각화되고 삼성전자 물량 확보로 사업안정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상반기 실적도 1분기 영업이익 69억원에서 2분기 81억원으로 상승했다.

한솔테크닉스는 2015년 8월 삼성전자 휴대폰 조립사업을 시작했다. 휴대폰 무선충전 모듈 사업은 2017년 시작됐다. 휴대폰 사업은 수탁제조(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휴대폰용 무선충전 기능과 삼성페이 등에 쓰이는 RX모듈로 나뉜다.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 휴대폰 EMS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8%, 올 상반기 36%로 가장 높다. 다른 한 축인 TV 파워모듈은 같은 기간 28%와 31%를 점유했다. EMS는 베트남 옌빈공업단지 내 삼성전자・삼성전기 사이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한다. 조립 과정에서 협력사인 한솔테크닉스가 일부 참여한다. 회사 사업이 다각화된 덕분에 삼성 모바일 실적에 휩쓸리지는 않지만 중저가 제품 수요가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TV용 파워 부문 매출은 1분기 720억원에서 741억원으로 늘었다. 생활가전용도 155억원에서 179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EMS는 873억원에서 814억원, RX모듈은 166억원에서 33억원으로 내려갔다.

스마트폰 사업은 인도와 동남아 중심으로 신흥국시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반적 둔화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늘고 있는데다 중국 수요 감소도 심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무선충전 사업 역시 스마트폰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매출액이 전년(9353억원)보다 10% 감소한 84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05억원에서 156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11조8300억원에서 10조1700억원으로 줄었다.

하반기 모바일 사업이 살아난 가운데 업계에선 향후 관련 사업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 한솔테크닉스 무선충전모듈이 들어가고, LED 웨이퍼 설비 감액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기존 베트남 공장의 낮은 인건비도 한몫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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