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응답하라 2002'

2019-10-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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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추억저장소'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사진=데일리동방 DB]

[데일리동방]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에 "싸이월드 서비스를 종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발표로 한 때 전 국민의 추억저장소로 이름을 떨쳤던 싸이월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과기정통부 측에 따르면, 전 사장은 싸이월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 없으며,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웹 복구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 때문에 과거 추억이 저장된 싸이월드의 가입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제한되며 아직 남아 있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전부 날아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면서 전 국민들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03년엔 대기업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됐다.

그러나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다른 SNS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졌고,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했다.

이후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창업자인 전 대표에 의해 인수됐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인수된 후에도 지속적인 자금난과 임금 체불로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전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경영난으로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 부담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버업체에 비용지불마저 어려워지면서 접속불가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사진=싸이월드]

최근 싸이월드 측이 'cyworld.com' 인터넷 주소의 소유권을 1년 연장해 내년 11월 12일까지 도메인 유지가 가능해졌다. 사측의 의지에 따라 서비스 부활 여지도 생긴 셈이다.

싸이월드와 계약한 서버업체도 데이터센터에 자료들을 모두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가 정상화 되면 이용자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싸이월드 내에 저장된 사진 및 데이터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 저장소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전 대표의 서비스 재개 의지 표명에 따라 싸이월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영난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힌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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