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2명당 1명 보유… 가입연령 낮아져

2019-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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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청약통장 분석 보고서' 발간… 10세 미만 가입자 42.5%로 집계

국민 가운데 2명 당 1명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청약통장 가입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통장 가입 현황'과 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인구의 48.2%가 청약통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 2명당 1명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까지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에는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아지면서 국내 전체 20대 인구의 67.2%(30대 가입비중, 62.5%)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10세 미만 영유아 가입자 수가 181만3000명으로 10대 가입자인 178만7000명보다 많아졌다.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의 가입비율은 42.5%로 집계됐다. 이들의 신규 월평균 가입 금액은 약 17만원이다. 젊은 부모가 자녀 명의로 청약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을 중도해지 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거래 금액 분석 결과, 가입 후 평균 2.2년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약 1700만원 상당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 고객은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했고 평균 잔액이 약 2195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통장 가입자와 해지 고객을 분석한 결과, 해지 고객의 가입 당시 월 납입 금액은 유지 고객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최근 3년 새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의 월 평균 가입 금액은 그 이전보다 50% 이상 떨어졌다.

지역별로 대전, 광주, 세종, 대구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최근 3년간 서울보다 높았다. 세 지역은 지난 2년간 주택매매 변동률 역시 양(+)의 방향으로 변동한 특징을 보였다.

해당 지역 주택 수요자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청약에 투자하면서 청약 경쟁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대전 78.7대1 △대구 44.0대1 △광주 39.1대1 △서울 28.6대1 등 순으로 치열했다. 주택매매가는 △서울 10.44% △광주 5.74% △대구 2.76% △대전 2.43 등 지역에서 상승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해 청약가점 항목 중 하나인 가입기간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고, 적절한 월 납입 계획 등 꾸준한 청약통장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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