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방준혁 통했다

2019-10-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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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 실탄 쓰며 사업다각화 모색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넷마블 제공]


[데일리동방]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이 선정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이같은 승부수는 무산된 넥슨 인수를 위해 준비한 실탄 사용과 어려운 게임산업을 벗어나기 위한 사업다각화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인수에 1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다시 사들인 1조683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으로 웅진그룹은 재무 리스크를 벗어나게 됐고 넷마블은 국내 최대 렌털기업 인수를 통해 이종사업에 도전하게 된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예상치 못한 도전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게임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어 이종산업 인수에 나선 방준혁 의장에게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과 투자를 해왔다. 지난해 2월 카카오게임즈 14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4월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이자 친척관계인 방시혁 대표가 운영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했다. 모두 게임사업 연장선상이다.

웅진 측은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선 우선협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관계자는 “넥슨 인수에 실패한 이후 방 의장이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엿보고 있었다"며 "특히 구독경제의 미래를 확신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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